안양천 벚꽃은 이미 절정

올해 더 빠르게 만개한 안양천 벚꽃은
지금 절정이다
이때쯤 안양천에 잉어가 거슬러 올라와 산란을 한다
물 위로 튀어 오르기도 하고 물장구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철산 쪽에서 쭉 걷다가 가산 쪽으로 한 바퀴 돌다 보면
광명 쪽과 가산 쪽 안양천 길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광명 쪽 안양천 산책길은 아늑하고 화려한 느낌의
키가 작은 벚꽃 나무들이 양쪽으로 쭉 늘어져 있다
강아지도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걷기 편하고
종종 맨발로 걸어 다니시는 분들도 있다
고운 흙길로 되어 있어 걷기에 편하다
중간에 커피트럭과 벤치가 있어서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하기도 좋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방방이도 있고 돗자리 깔고 피크닉도 가능하다

올해 처음 발견한 반려동물 배변봉투함까지 중간에 설치가 되어 있다
벚꽃이 피지 않을 때도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인데
일 년에 한 번뿐인 안양천 벚꽃 길은 놓칠 수가 없다

내가 광명에서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의도 윤중로도 많이 가봤지만
최근에는 안양천이 더 편하게 산책하기 좋다

광명 다리를 건너서 가산디지털단지 쪽 벚꽃길로
넘어왔다
산책로가 더 넓고 나무 키가  커서 또 다른 웅장함이 있다
흙길이 아니라 더 쾌적하다
점심시간엔 가산 직장인들이 물밀듯이 밀려 나와
예쁜 벚꽃 길을 잠시나마 걷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들고 안양천 벚꽃길 한 바퀴
도는 한 시간 동안 무거웠던 머리도 가벼워졌다
친구와 이번 주말엔 안양천 벚꽃 길 돌고
광명의 유명한 평양냉면 집에서 냉면 한 그릇 먹기로
했다

벚꽃은 피자마자 떨어질까 벌써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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