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은 빠르게 인간은 안 변해

제일 친한 친구들도 대학 과 친구고
전체 대학 친구들을 아직도 잘 만나고 있다
8명 정도 된다
여행도 가끔 같이 가자고 하면 다 참여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1년에 한 번씩 만나 수다를 떤다

대학 졸업 직전 한 명의 친구가 더 있었다
4년 동안 친한적도 있었고 아닌 적도 있었지만
친구로 생각하고 지냈는데 어느 날
순진한 지방 친구들을 꼬셔서 돈을 빌리고 다녔다
집에 어려운 일이 있어서도 아니고 좋지 않은
그룹에 빠져서 여러 명에게 돈을 빌렸다고 한다
대학 때 몇백만 원은 아주 큰돈이고
돈을 빌려준 친구들에게 왜 빌려 줬냐고 물으니 역시나 안 받아도 된다며 믿고 줬다고 했다

그 사건 이후로 우리 과 친구들 모임에서 제외가 됐고
세월이 10년 흘러 그 친구가  결혼을 하고 살다가
친구들에게 연락을 시작하는 시점이 있었다
남편이 대기업을 그만두고 외국계 보험 회사
다니고 있는 건 들어서 알고 있었다
보험 회사가 실적이 중요하지만
지인은 물론 일면식만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전화를 해서 보험을 권유했다
“ 넌 보험 있냐 보험도 가입 안 했냐”

정중히 부탁 했다면 필요시 도움을 줬겠지만
거둘먹거리는 태도와 말투

역시 사람은 안 바뀌는구나
얼마 전 친구에게 추가로 들은 말인데
불필요한 보험 가입으로 피해 본 동기들이 많다고 한다
궁금해 알아보니 아직도 가식에 쩔어 살더라

세월을 겪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내 배려룰 이용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의 자랑을 받아주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빨리 알아차리고 멀리할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를 나를 판단하는 척도인양 생각하지 말고
불필요한 인간은 빠르게 손절하고 내 시간을 아끼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특히 소시오패스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곁에 숨어있는 나르시스트가 있진 않나 잘 살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