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친구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아직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고마운 친구들
내가 할 수 있는 여건에서 뭐든
해주고 싶을 정도로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는
일들이다
아주 더운 여름 몸에 이상한 증상을 발견하고
동네 병원을 찾았었다
병원에서도 이상하다고 수술을 권했고 대학 병원에 다시 진료 예약을 하고 각종 검사를 마치고 진료받으러 가는 날이었다
항상 바쁘고 아이들도 어려서 일이 많았던 친구가
같이 가겠다고 해줬다 (거절을 했었다)
긴장 상태로 병원 대기실에서 한참 기다려 의사를 만났다
의사에게 진단명을 듣고 두려움이 몰려왔다
진료실 밖에 나와서 다른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통화하다 참았던 눈물이 울컥 올라왔다
내 생에 첫 큰 시련이라 생각했다
(지금은 10년 동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내가 제일 힘들었던 순간 내 옆에 친구가 있어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그날 이후로 더 끈끈함이 생겨 서로 더 생각하게 됐다
B 친구
수술하고 입원하고 그 해 여름은 너무나 뜨겁고
더웠지만 퇴원 날짜에 맞춰서 친구가 달려와 퇴원을
도와줬다
병원을 다니며 치료 기간 중
친구가 집에 있냐며 갑자기 집으로 달려왔다
그 당시 나는 ‘시크릿‘ ’ 왓칭‘ 책을 읽으며 우주의 기운이라도 받아서 빨리 회복하고 싶었다
종교는 없지만 마음을 잡을 뭔가가 필요했는지 모른다
친구가 들고 온 건 물병 하나 (루르드 생물)
친구 손에 투명한 물병 하나가 들려 있었고
어서 한잔 마시라고 했다
스토리를 듣자니 애절하다
프랑스 남부의 루르드라는 도시에 동굴에서 나오는 샘물을 마시거나 뿌리면 질병이 치유가 된다고 한다
친구가 자주 가는 카페에 프랑스에 다녀온 분이 루르드 샘물 한 병을 나눔 하겠다고 올렸고 친구가 사연을 올려서
달려가서 받아서 나에게 달려오는 길이었다
그 당시 그 물은 나에게 생명수 같은 느낌이었다
그 물이 산에서 받은 약수든 마트의 생수든
그 정성이 너무 고마웠고 치료를 받는데 큰 힘이 됐다
지금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나는 두 친구와 함께 하는 일은 발 벗고 달려간다
힘든 시간에 같이 있어서도 고맙지만 지금은
행복한 추억을 가지려고 여행도 같이 가고
자주 만나서 수다 떨고 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살아 갈수록 더 우정은 깊어진다
루르드 샘물은 게르마늄 성분이 있어서 피부에도 좋다고 한다 멀리 프랑스는 안 가봤지만
한국에도 게르마늄 온천이 고창에 있다
위에 두 친구와 함께 다녀왔었다
기회가 있으면 고창에 또 다녀오고 싶다
#루르드샘물 #아플 때 고마운 친구
'일상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 주무시러 갔네 (0) | 2023.02.19 |
---|---|
성시경과 함께 일본어 공부 다시 해볼까요? (0) | 2023.02.10 |
이승환 라이브 LP를 선물한 친구 (0) | 2023.01.25 |
성시경 새노래 ‘아픈 나를’ 애절하다 ㅜㅜ (0) | 2023.01.16 |
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 마음도 울림 (0) | 2023.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