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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

딸과 늙어가는 친정엄마

by 쥴리의 일상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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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뮤지컬 눈물 준비



친구들과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다

친구 한 명은 배드민턴 치다 팔목 골절된 엄마가

걱정되고 짠하다가 가족들이 하는 일을 두고 보지

못하고 사사건건 잔소리에 도망치듯 엄마집을 나섰

다고 한다

-> 늙은 엄마는 아직도 청춘인 듯 손자와
배드민턴을 치다 두 팔목을 다치셨다
딸이 하는 일은 그만 맡겨두시면 훨씬 편안하실 텐데 서로 으르렁 거리다 마음 상하고 돌아선다


한 친구는 지금 투병 중이다

아이 키우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친정엄마가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친정엄마가 딸을 돕기엔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시

다, 건강이 예전 같지 않으셔서 일까 오히려 딸에게

더 의지하고 모든 일을 물어본다

~> 몸이 아픈 딸도 나이 드신 엄마도 서로 의지할 곳이 필요해 보여서 안타깝다
서로 필요하지만 딸과 엄마는 모두 몸이 아프다




또 한 친구는 아직도 지방에 계신 친정엄마가 전화로잔소리를 하신다

“어른들에게 잘해라 남편에게 잘해라 장아찌 반찬 택배로 보냈다”

나만큼 잘하는 사람이 어딨 냐

장아찌 반찬 안 먹는데 왜 보냈냐

엄마는 항상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고 한다

나도 힘들다 병원이나 가보라고 화를 내며 매번 끊

는다고 한다

-> 딸들은 점점 엄마를 닮아간다
엄마의 마음을 알면서도 살갑지 않게 말이 나간다
나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는데 잔소리 잔소리
지겹다고 한다


나이 들어가는 딸과 나이 먹은 엄마 서로 너무 힘들다
내 몸이 아프니 엄마를 챙기기도 어렵다
엄마는 딸에게 푸념을 해보지만 딸의 태도도
예전만 못하다 마음의 상처를 받고 서운해한다
사춘기 이후로 더 부모와 멀어져 간다
난 엄마와 잘 지내고 있지만 내 몸이 아프고 엄마까지 아플까 걱정을 해본다
딸과 엄마 가깝지만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더 멀어진다

서로를 향한 걱정 내려놓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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